제 목 : 김을 메인반찬으로 밥먹으라고

연휴맞아 오랜만에 만난 엄마

외식하러 가자 하는데 싫다고 집에 먹을게 많다고

뭐가 있냐 물으니

김이 있다고. 된장국이랑 김치, 김이랑 먹으면 엄청 맛있다고. 

 

첫끼 그렇게 먹는데 도저히..

그냥 맨밥으로 배채우는 건데 밥만 많이 먹고 배부른데 속은 안차서 다른거 먹고싶고.. 

 

난 싫은데. 엄만 그렇게 먹은게 엄청 맛있었나봐요. 원체 식욕이 없는 분이라서.  밥도 3분의1공기 깨작거리고 반찬도 한가닥 집어먹고 그러시니. 

 

너무 짜증나서 외식하자고 결국 소리지르는데 엄마도 싫다고 소리지르고 화내고. 

김이 왜 싫으냐고 김해서 밥먹으라고. 

 

본인은 식욕도 없고 밥먹기도 싫으니 그러겠죠 

난 배고픈데. 

 

또 밥먹어야 하는데 또 김이랑 먹자네요. 밖에 안나가겠대요.  

제가 억지로 배달음식 주문하는데 그거 맘에 안들어서 완전 초상집 분위기. 

 

본인이 양이 작고 식욕이 없고 먹을거 안좋아하는거지 다른 사람은 안그런데, 맛난거 먹고픈데 그걸 평생 이해를 못해요 

가족들 친척들 다 모인 자리에서도 저럼. 

그만 먹자, 샤브샤브 먹고 국수, 죽 먹지말자, 간단히 먹자, 빵이나 먹자 

 

아유 진짜ㅡ.

그러니 어릴때 내가 맨날 배고프고 다른집 가서 먹을 일 있으면 엄청 먹었지. 

 

이러니 친정집 오기가 싫어요. 너무 짜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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