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남편이 현금을 끊었어요
카드를 주는데 카드는 제한이 없게 쓰게 하지만 제가 뭘 쓰는지 뻔히 속속들이 다 아는데
저한테 들어가는 사소한 옷값, 화장품값 이런거 진짜 일년에 다 해도 100만원도 안되는 소액인데도
그거 쓰는것도 눈치가 보여요
처음에는 자기 사업이 잘 안된다며 현금을 줄인다더니 올해부터는 끊네요
사실 월 50은 주겠다 했는데 조금만 사이 안 좋아도 절대 지갑 안 열걸 알기에
기대도 안했는데 역시나 5월은 좀 싸웠다고 현금 절대 안 주네요
사소하게 현금 들어갈 일 있을때마다 진짜 너무 화나고
제가 현금이 필요하니 소소하게 과외 같은것을 하며 충당하는데
솔직히 애 키우며 피같이 번돈인데 생활비로 쓰는거 너무 화나요
남편은 사업 잘 안된다더니 골프 치는건 변함이 없고
저한테 당당하게 월 200 씩 골프 친다는 말을 해요
그러면서 자기가 얼마를 버는데 그정도도 못치냐고 합니다
저는 현금이 쓰일일 있을때는 진짜 제가 저금해놓은 비상금을 털게 되구요
솔직히 애가 어려서 풀타임 일을 못하는건데
제가 남편한테 돈 이렇게 안 줄거면
내가 친정 있는 지방 가서 돈을 벌도록 (부모님께 아이 맡길수 있으니까요)
주말부부를 하자고 해도 그건 또 싫어합니다.
서울에서 제가 일을 하면 제가 벌어서 시터비로 다 주고
아이는 아이대로 시터랑만 있으니 저랑 애착이 떨어지겠죠
저희 아이 성향이 저랑 계속 붙어 있으려고 하고 제가 일하러 간다 그러면 아이가
엄마랑 계속 같이 있으면 좋겠고 엄마가 자기 데리러 왔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아이라
아이랑 같이 있어주고 싶어서 일을 안하는것도 있어요
제가 일을 '안'하는게 아니라 '못'하는건데
남편은 제가 일을 안한다고 여기는지
일하기 싫어 전업하는 걸로 여기고
저를 이렇게 대하는거 같아요
솔직히 남편이 자기도 아끼고 살면서 저한테 돈을 줄이면 이렇게 화나지 않아요
근데 본인은 골프 한달에 200씩 치면서 저한테 현금 한푼 안준다는건
저랑 잘 지낼 생각이 없다는 거죠?
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