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시댁 집, 텃밭, 논, 임야는 장남인 시숙 명의입니다.
시부모님이 몇년전 그렇게 상속하셨어요.
장남에 대한 절대적 믿음이 있는 분들이셨고 부모님 뜻이니 서운해도 어쩔 수 없다 생각합니다.
다른 형제 자매에 대해서는 의무는 똑같이 요구하고 권리는 주지 않으셨지만 그만큼 책임도 가는거니 하고 있었습니다.
최근 시부모님 두분 다 거동이 불편하셔서 형제분들이 돌아가며 돌보고 계십니다.
장남이라고 더 하는 것 없이, 둘째 세째라고 덜하는 것 없이
사남매분들이 돌아가며 일주일씩 부모님댁에 가서 간호를 하고 있어요.
경제적인 부분도 똑같이 회비를 모아서 지출합니다.
시에서 운영하는 공원묘지에 일찍 돌아가신 남편 형제분 묘지가 있고 부모님께서는 나중에 거기에 묻히길 원한다고 여러차례 말씀하셨어요. 현재는 아버님 명의로 30년 계약한 걸로 알고 있어요.
최근 아버님 병세가 악화되는 중에 장례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고
그 자리에서 아주버님이 막내인 남편에게 공원묘지 명의를 이전하라고 했다고 합니다.
남편은 시에서 관리하는 공원묘지이니 신경쓸것 없다고 하며 아주버님 말씀대로 본인앞으로 명의이전하겠다고 해요.
저는 남편 사후 우리 아이들앞으로 승계되는 거 아닐까 싶어 반대를 했지만 남편은 큰 아주버님의 말씀이니 거절하기 어려워합니다.
공원묘지는 아주버님이 상속받은 시댁 집(현재 시부모님 두분 거주)에서 십분 거리에 있어요.
공원묘지 명의 관련해 아는 바가 없고 인터넷을 찾아봐도 정보가 없어 답답하고 걱정이 됩니다.
시부모님께서는 장남, 장손에 대한 절대적 믿음이 있는 세대이신 지라
제 아이들앞에서 장손에 대해 애정을 표하시며 '내가 가진 건 다 00(장손)이꺼다'라고 하셨었어요.
저는 조금 서운했지만 받는 만큼 책임도 따르니 그냥 웃어 넘겼습니다.
제가 입밖으로 내뱉지 않으니 아이들은 거기에 대해 아무 생각도 없었을거예요.
그런데 지금에 와서 집안 묘지 명의를 남편명으로 한다니,
남편 사후에 아이들이 아빠의 명의를 그대로 가져가야 한다는 건데..
저는 걱정이 되어 이렇게 조언을 요청드려요.
저희는 맞벌이고 남편은 정년을 4년 앞두고 있어요.
아이들은 아직 학생이라 경제적 독립 전입니다.
저라도 나서서 거절의사를 해야 할까요?
별거아닌데 제가 이러는 건지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