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제 맘과 같아서 x.com에서 퍼왔습니다.
Tae Hyung Kim 나는 이재명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는 내가 존경해온 사람들과 결이 다르다. 나는 노무현을 좋아했다. 문재인을 존경했다. 유시민의 언어에서 위로와 이성을 느꼈다. 그들은 냉철했고 동시에 따뜻했다. 인간을 향한 신념과 품격, 상식의 언어를 가진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이재명은 아니다. 그는 너무 거칠고, 너무 공격적이고, 때로는 나조차 불편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나는 그를 지지하지 않았다.차라리 멀리서 외면하는 편이 더 나았다. 그런데 지금, 이 현실 앞에서, 나는 이재명을 지지한다. 내가 그를 좋아해서가 아니다. 그를 통해서라도 막아야 할 자들이 있기 때문이다. 법을 가장한 칼날로, 정의를 가장한 사유화로, 선거와 민주주의를 유린하고 있는 저 내란 세력들. 헌정 질서를 부수고, 공포와 혐오를 퍼뜨리며, 모든 정상을 파괴하고 있는 저 무리들. 나는 그들을 절대로 용서할 수 없다. 그래서 나는 선택한다. 내가 좋아하지 않는 이재명을 통해서라도, 그 칼을 막아야 한다. 그들을 무너뜨려야 한다. 이건 단지 한 정치인을 향한 지지가 아니다. 이건 살아남기 위한 본능이고, 지켜야 할 최후의 상식에 대한 마지막 외침이다. 이재명이 아니라도 좋다. 하지만 지금 이재명이 무너지면, 그 다음은 아무도 없다. 그래서 나는 오늘, 가슴에 핏덩이를 안고, 그를 지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