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회사 다닐 때 방글라데시에서 온 직원이 있었어요.
그는 한글을 일주일 만에 떼었대요.
그가 우리말로 인사도 잘 하고 누구를 봐도 무슨 말이든 하길래
한국어를 꽤나 잘하는지 알았어요.
그래서 별생각 없이
제가 읽고 있는 책을 보여주며
이 첫 줄에 있는 글자, 뜻이 뭔지 아느냐고 물었어요.
그랬더니 그가 의외의 대답을 했어요.
하나도 몰라요
암요.저도 영어로 써 있는 글, 어떻게 읽을 줄은 알겠는데 뭔 뜻인지 하나도 모르겠는 걸요.
그런데요,
가만 생각해 보면 우리말,너무 어려워요.
다른 나라 사람들은 모국어를 얼마나 쉽게 쓰는지 모르겠는데
우리말은 제가 환갑이 다 되도록 쓰는 말인데
솔직히 너무 어려워요.
오타는 그렇다 쳐요.띄어쓰기까지 잘 하려면
새글쓰기ㅡ수정ㅡ새글쓰기ㅡ수정ㅡ새글쓰기ㅡ수정...
얼마나 해야 하는지 몰라요.
지난 번엔 별 얘기 아닌 걸로 댓글 달다가
올릴 때 모르던 오탈자랑 띄어쓰기 때문에
한 네 번은 지웠다 다시 달았다 했어요.귀찮아 죽겠습니다.
저만 머리가 나쁜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