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돌아보며 웃던 그 얼굴

아이가 초등학교 들어가고

매년 봄에 공개수업을 하면

다른 엄마들 보다 나이가 많아

단정하게 잘 입고 가려고 신경써서 입고

아이 교실을 찾아가면

 

아이가 엄마 오는지 본다고 목이 빠지게

뒤돌아 보고 있다가 제가 들어가면 좋아서

방실방실 웃고 또 친구한테 자기 엄마라고

가르쳐줘요 엄마가 오면 이제 바로 앉아서

선생님한테 집중하는데 또 발표시간이 되면

막 손을 들면서 뒤돌아서 엄마를 봐요

발표를 하고 또 뒤돌아서 엄마가 자기 발표하는

거 봤는지 확인하고 제가 엄지손가락 들어서

엄지척해주면 또 너무 좋아해요

그걸 6학년까지 6번 했는데

지금 고3이예요

 

 

봄이 되면 엄마 오는지 뒤돌아서 보고 있던

그 작고 귀엽고 둥근 머리통이 떠올라요

참 행복했어요 그런 아이 키우는거

 

 

 

지금은 음

아침에 나가면 밤에 집에 올때까지 문자 한통 없죠 ㅎ

필요할때만 문자 오고

 

 

 

우리 그렇게 서로 사랑했는데 ㅎ

내년에는 진짜 떠나가겠네요

 

 

 

 

 

 

최근 많이 읽은 글

(주)한마루 L&C 대표이사 김혜경.
copyright © 2002-2018 82cook.com.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