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27년 전 시아버지가 생각나네요.

1. 결혼식 날은 잡아 놓고 아직 식도 안 올렸는데

시댁 둘째 작은 아버님이 당신 집 제사 때

일 시킨다고 서울 사는 저를  포항으로 보내라고 

아버님한테 전화를 했는데 혼구녕을 냈다고

하시더라고요. 

"내 며느리 될 아이, 나도 일 안 시킬거다!!!"

 

2. 몇 달 후 결혼하고 신혼인데 셋째 작은 아버님이

서울로 대학 갓 진학 한 아들내미

같이 데리고 있어달라고 부탁하셨는데

완곡하게 거절하셨다 하더라고요.

저는 나중에 그 얘기를 전해 들었고요.

 

친정아버지가 초등 저학년 나이에 돌아가신

탓에 제게는 친정 아버지 같은 존재인데

80대 초반까지도 씩씩하게 청년처럼 꼿꼿한 자세로

잘 다니셨는데 크게 넘어지신 후 수술도 하시고

참..마음이 그렇네요.한 쪽이 아려요.

노인들은 골절이 정말 무서운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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