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바라지? 해 주고 투정 받아주고 내탓을 해도 받아주고 진짜 나는 한다고 하는데 애가 아침에 먹다 남긴 밥을 내 아침으로 먹다보니 뭔가 현타가 오네요. 이렇게 한다고 서울대가는 것도 아닌데 지켜보고 지지해주고 위로해주고 멘탈까지 챙겨주는데 엄마노릇이 참 힘드네요.
아침에 새밥 해서 차려주느라 시간이 쪼금 늦었다고 난리 부리고. 그래도 일찍 갈수 있고 지각 절대 아니구요.
중간고사 3일째인데 가서 아침에 공부할 시간도 없다는둥 1교시부터 바로 시험인데 어쩌냐는 둥 .
저기 공부는 이미 어젯밤까지 다 마무리하고 아침 시험 직전에는 개념정리 마무리 하는것 아닌가요.
어쨌든 남편과 아이가 나간 자리와 부엌은 초토화.
나는 진짜 짜증이 나도 짜증 한번 못 내내요.
오늘 퇴원이긴 하지만 그동안 입원해있는 엄마 아침출근 저녁퇴근 으로 쫓아다니면서 살펴보고 병원밥 안 먹는대서 이것저것 사다나르느라 제 나름 심신이 지쳐 있기도 하구요.
어쩌다보니 하소연이 되었네요.
다른 분들도 다들 화낼 기운도 없이 정신없이 살면서 아이들 뒷바라지 하시는거죠?
이렇게 해도 인서울 갈까말까 어디 끝자락 이라도 잡을수 있을까 전전긍긍 하는데.
참 인간의 삶 이란 어느것 하나 쉬운게 없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