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가 이번에 오래 아팠어요
당뇨합병증이었는데
병원에도 오래 있었고
집에 와서도 말이 없고 회복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어요
오빠도 걱정되고 올케언니도 걱정되어서
시간될때마다 먹을거 챙겨서
다녀오곤 했는데
이번에 제가 머리를 했어요
자르고 염색했는데
오빠는 아픈데 저는 제 볼일 본다싶어서
좀 미안했어요 그러고 갔는데
오빠집에서 좀 이야기하다가
가려고 일어섰는데 오빠가
우리 동생이 50대인데도 아직도 예쁘다
그러는거예요
병원에 입퇴원하고 집에 와서도
기력이 없는지 거의 말도 안하고 지냈는데
나는 머리자르고 염색하고 간거 미안했는데
오빠가 웃으며 그러니까
오빠가 동생이
머리한걸 섭섭해하는게 아니라 좋아하는구나
형제는 정말 다르구나 했어요
오빠가 갑자기 부모님처럼 느껴졌어요
지금은 더 회복해서 많이 좋아졌습니다
더더 좋아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