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97학번이 기억하는 화장품 가격

78년생 97학번 이올시다

그당시 대학생이 부릴 수 있는 최고의 사치는 백화점에서 비오템이나 클리니크 기초제품을 사용하는 것이었고, 김지호 신주리가 광고하던 라네즈, 김남주가 광고하던 라끄베르가 그당시 여대생 선호 1, 2위를 다투는 제품이었지만 가격이 스킨 로션 한병에 각각 16000~18000원 이었던거 같아요

전 가난한 대학생이라 꿈도 못꾸는 가격, 그 대안으로 식물나라제품이 있었는데 스킨 로션 한병이 9000원대라는 파격적인 가격이라 그것만 겨우 사용했네요. 식물나라 대항마로 아모레 쥬비스, LG 오데뜨도 있었네요

채시라에 이어 김민희가 광고하던 오렌지색 엔시아, 이것도 써보고 싶었지만 전 돈이 없어 대학졸업 후 취직해서야 겨우 쓸 수 있었는데 의외로 사용감 별로였다능

강남고속터미널 가면 화장품 도매상들이 즐비했는데 싸구려냄새 풀풀 풍기는 1000원짜리 립스틱도 존재했고, 아이새도나 립글로스가 한개에 3000원 정도로 살 수 있는 에뛰드란 저가 브랜드가 처음으로 나타났죠

지금처럼 여러가지 색조합으로 한세트에 살 수 있는것도 아니고 동그란 아이새도 한개가 3000원이라니

그당시엔 그것만으로도 감지덕지

2002년 월드컵이 끝나고 2003년쯤인가 미샤란 브랜드가 나타나서 3300원짜리 스킨로션 에센스가 탄생했을땐 신세계다 싶었는데 지금생각해도 발로 만들었나 할정도로 제품력이 떨어졌다능

 

다 늙은 지금도 쿠팡이나 다이소에서 제품을 사는데 30년전보다 화장품이라 신발, 가방 등 잡화가격이 그당시보다 저렴하고 질이 좋아졌다는거 생각하면 참 세상 좋아졌다 싶네요

젊음을 되돌려준다 해도 과거로 돌아가는건 no no 입니다. 현재의 세상이 너무 편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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