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휴대폰만 넣어가지고 다니는
미니크로스백이 지퍼가 고장났거든요
이거 제가 넘 좋아하는거라
지퍼 좀 고쳐보겠다고
퇴근하고 집와서 여직까지 끙끙대다가
해도 해도 안되고 어렵길래
도저히 안되겠어 그냥 끝냈거든요
근데 이제 보니까 좀 덜 떨어져보이네요
덕지덕지 기운 느낌 뭔가 조잡해요
에고 그냥 하나 살것을
괜히 어떻게든 살려보겠다고
이궁리 저궁리 하다가
밥도 굶고 머리도 산발이고..
저녁시간 네시간을 낑낑댔네요
식탁 한자리에 앉아서 자세도 고대로
화장실도 안가고 계속 낑낑대며 시도를 했더니
아주 그냥 온 삭신이 쑤시네요
그냥 돈주고 아무거나 새거 살걸
너무 집착이 강했나봐요
시간도 아깝고 노력도 아까와요
저는 왜 이러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