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부모 뜯어먹고 사는 민폐인생

50초반 친오빠 이야기인데

 

평생 알바 한번, 직장생활 한번 해본 적 없고

전문직 아버지의 인맥이 본인 것인 줄 알고

 

큰 건물주 지인이 있다면 아버지한테 졸라서

만남 가져서 그 건물에 일회용품 공급처 하게 해달라

 

같은직종 아버지 지인중 개업을 크게 한분이

있으면 또 졸라서 만남 가진 후 사내 도시락 업체를

맡아서 하겠다

 

아버지 지인이 지방에 호텔을 인수했는데 

그걸 또 우연히 식사자리에서 듣고나서 개업식

따라가서 보안 서비스를 담당하고 싶다

 

아버지 지인이 티비에 나오는 정치인인데

(어릴때 삼촌삼촌 했었고 그집 애들이랑 여행가고

하긴 했지만, 성인돼서는 만난적 없음) 어딜가도

그 이름 팔고다니질 않나

 

문제는 아버지통해 일을 따냈으면 잘하면 그나마

다행인데...다 어설프고 약속 못지키고 퀄리티 떨어지니

아버지 인간관계 문제 생기고 계약 끊기고 돈 손해보고

그러다 마무리 되면...다음 타겟 물색.

 

평생 저러고 사는데 새언니도 조카들도 다

우리집이 대단한...샘솟는 부의 근원인 줄 알아요.

황당한 요청 다 들어주는 아버지가 제일 문제라는 것

알지만 너무 오래된 일이고 저는 그들 표현에 출가외인이라 그냥 남의 일처럼 생각하고 살거든요.

 

저는 평범한 중견기업에서 이십년 넘게 근무중인데

사원이 200명 정도라 서로 다 알게 되어있거든요.  얼마전 회사1층 카페에서 친오빠가 앉아있는데 들고있던 컵 떨어뜨릴 뻔 했어요. 알고보니 제 회사 임원중 한분이 저희 아버지와 만나서 (아는 사이인건 알았지만 대단한 친분 아니고 제가 여기서 일한지 10년후에 알게된 일이라 그냥 모른척 쭉 다녔고 실제로 아무런 영향력 없어요) 저희오빠가 또 무슨 공급업체를 맡을 것 같아서 미팅을 하러 온거래요.

 

아버지의 판단력 문제..그리고 오빠의 망나니짓은 제가 막을수 없다는 것 알지만 이게 제가 평생 다닌 회사로 들이닥치니 소름돋을 정도로 싫어지네요. 아버지께 연락하니 너도 이제 그회사에서 직급도 있는 위치인데 오빠 도와주면 좀 안되냔 식이고, 오빠는 제 성격 알기에 딱히 말은 못하더라구요. 이렇게 되면 제가 저희 회사 임원분께 직접 오빠랑 일하지 못하게 말씀드려야 할것 같아요. 일을 시작해서 제대로 해낸 적이 없고 99프로는 아버지 망신이나 계약종료로 얼굴 붉히며 끝나거든요. 제 성격상 가만히 안있을 것 같으니 다들 저한테 미리 말도 안한것이고 이제는 저한테 넌 아무말 마라 하는 상황이에요.

 

오빠야 평생 망나니니 그렇다쳐도 제 회사까지 와서 이러는 모습보니 부모님 손절하는 심정 너무나 이해가 되고 오히려 저를 예민 까칠한 사람 취급인데 제가 정말 유난스러운지 가끔 헷갈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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