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고등학생 애들 둘있는데
공부 못한다고 남편이 너무 못마땅해해요..
저도 비슷한 마음 어쩔 수 없이 조금은 가지고 있긴 하지만 아침 부터.저녁까지 접점을 가지고 돌보다보면 공부하는 본인들도 힘들고 고생을 많이해요...
최대한 이해해주려고 노력하고
윽박지르고 압박해 봤자 좋은 점수 나는 것도 아니니까 마음 편안하게 끝까지 완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원칙 같은데
남편은 당장 오늘도 망했대??? 라면서 맨날 맨날 아이 성적과 비난거리를 살핍니다. 그러다 보니 아이는 남편을 더 어려워하고. 빨리 집을 나가버리고 싶다는 이야기도 저에게 하더라고요
사춘기 때 그럴 수 있는 거고 아빠도 너네 잘 됐으면하고 생각해서 하는 말이니 너무 담아두지 말거라 이야기는 했지만 중간에서 중재 하면서 혼자서 모든 것을 안고 가는 게 때로는 너무 버겁고 외롭습니다
(아이가 이런 생각한다고 슬쩍 얘기해주니 그딴 이야기를 듣고만 있었냐면서 화를 버럭 내고.. 정신차리라고 한소리하라고 야단이에요)
아이는 같이 낳았는데 마치 제가 데려온 아이 키우는 느낌이에요 남편이 따뜻하고 다정하고 조건에 대해서는 무심한 사람이였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냥 날씨도 좋은데 또 자식 성적 타박할 거 생각하니 중간고사 기간에 너무나 기운이 안 나고 힘듭니다.
계속 시험기간이니 성적 숫자 체크하는 남편에게 조금 이야기를 했는데 저한테 이제 더 이상 그 얘기 꺼내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우리 아이들도 계속 잘해 나갈 수 있는데 아직 성적표 나온 것도 아닌데도 마음에 들지 않게 봤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아이를 벌써 내려치기 하려는 그 마음이 진짜 너무 답답하고 혐오스럽기까지한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