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요즘 고등 힘들다 하니 남편이 예전엔 훨씬 더했다고;;;

91학번 동갑내기 부부입니다. 

늦둥이가 이제 고2네요. 

한달 내내 수행 때문에 매일 발표 준비하고, 자료 찾고, 보고서 쓰고 하면서 힘들어하고 

바로 중간고사 기간다가오고 1학년떄보다 과목이 늘어나서 요즘 영양제, 홍삼을 

달고 삽니다 ㅠㅠ

 

제가 '요즘 고등 너무 힘들어' 했더니 남편왈...

"나는 고등 3년 내내 더했어. 아침 6시 반까지 등교하고 11시 까지 야자. 야자 끝나고 

독서실 가서 집에 오면 2시 , 그와중에 학원이 있나, 과외가 있나 혼자 낑낑대면서 

다했는데, 그 정도는 대학가려면 당연한거 아냐?"  

"여름에 에어컨도 없고, 겨울에 히터도 잘 안나오는 교실에서 11시까지 야자했는데 

쟤는 엄마가 학원 데려다줘, 과외 시켜줘, 힘든건 알겠는데 예전보다 더하다고는 절대 말 못해"

라고 아주 시크하게 반응 ㅠㅠ

 

생각해보니 저도 그렇게 산것 같긴 해서 반박은 못했네요;;;;;

 

아, 생각해보니 나도 힘들게 살았구나..

고등학교때 영양제, 급식이 뭐야. 한여름,겨울에도 도시락 2개씩 싸가지고 다녔고.

 

남편의 말을 듣고 갑자기 아이가 덜 불쌍해지기 시작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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