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만남 하루 전 남자 쪽으로 장소 바꾼 남자

안녕하세요, 40대 소개팅 상황에서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고민되어 조언을 구합니다.

 

저는 수원에 살고 있고, 소개받은 남자는 충북 지방에 거주합니다. 지난 주 토요일 처음 만났을 땐 그가 직접 수원까지 와줬고, 만남 후엔 계속 만나고 싶다고 했으며, 일요일 저녁엔 먼저 전화도 해왔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 월, 화 이틀간은 연락이 없었고,

(갑자기 뚝 끊긴 느낌이라 그 부분도 솔직히 마음에 좀 걸렸습니다.) 수요일부터 다시 연락이 이어졌고,

이번 주 토요일(내일) 다시 보자는 약속이 잡힌 상태입니다.

 

문제는 오늘 저녁, 그가 갑자기 “자기 동네 근처에 있는 어죽집에서 보자”고 말한 점입니다.

제가 지난 만남에서 “그쪽 지역은 어죽 유명하잖아요~ 먹고 싶었어요” 정도의 얘기를 가볍게 하긴 했지만,

이번 약속을 정할 때는 그가 먼저 ‘내가 갈게요’라고 말한 상태였어요.

 

저는 당황해서 그냥 “알겠다”고 답하긴 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그가 오기로 했던 약속을 슬쩍 본인 쪽으로 돌린 것 같고, 제가 했던 말도 핑계 삼아 자기 지역으로 유도한 건 아닌가 싶어 마음이 좀 불편합니다.

 

단순한 장소 조율 문제라기보다, 진심으로 저를 보고 싶은 건지, 아니면 어느 정도 계산해서 움직이는 건지 헷갈립니다.

 

그리고 저는 개인적으로

남자 쪽에서 계산이 보이는 순간, 남자는 이미 마음이 식기 시작한 거라고 느끼는 사람입니다.

 

둘 다 40대이다 보니

“한 번쯤은 맞춰줘야 하나”,

“내일 바쁜 일이 생겼다고 하고 그냥 거절해도 되나”,

“이미 계산적인 모습이 보였다면, 더 볼 필요도 없는 건가” 하는 고민이 계속됩니다.

 

이 상황, 다른 분들 보시기엔 어떻게 보이시나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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