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무서운 이야기

스페이스바가 말썽이라 대충 씁니다

10년전쯤 아파트 베란다의 가까운 소나무에서 새가 둥지를 틀었어요

새끼가 생기고 어찌나 시끄럽던지

"이년아 조용히 좀 해" 궁시렁 거렸지만 새끼들이 귀여웠고 늘 들여다 봤었는데

5월초쯤 요상한 비가 며칠씩이나 내렸어요

그 비를 맞고 새끼들이 다 죽었어요

엄마가 날개로 비를 막았었는데 며칠씩이나 내리니...

보는 저도 너무나 안타까워서 지금도 기억이 납니다

5월에 며칠씩이나 내리는 비는 이상했고 비에 홀딱 젖은 새끼들은 저체온증이겠죠

그리고 그때쯤부터 여름에는 많은 비로 더이상 채소가 싸지 않았어요
채소가 녹아서 겨울만큼 비싸지는 요상한 일이 생겼고

그때부터 저는 기후위기에 더욱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었어요

 

최근 또 소나무에 둥지를 튼 새끼들이 모두 죽어 빈둥지가 되었어요

요즘은 시끄러운 새들이 사라지고 있어요

아침마다 새소리에 "이년들이 그만 떠들어" 라면서 커튼을 열던일이 언제였는지 기억이 가물

갑자기 추워진 날씨는 새끼도 죽이고 애벌레도 죽이고 개구리는 잘 살아 남았을까요?

요란스럽던 작은 새들은 확실히 줄었어요

알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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