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서울 한복판
을지로입구역인데요.
지하철 타러 내려가는데 누가 갑자기
가로막고 뭐라뭐라 하는 거예요.
헉...중국말로요.
웃으면서 지하도 가르키며 뭐라하는데
길 물어보는 건지 암튼
나한테 중국어로 말걸다니 충격 ㅠㅠ
네, 오늘 제가 좀 몰골이 말이 아니긴해요.
피곤한데 얼른 집에 가고픈데 급서글프기까지 하네요.
실은 예전에 중국어로 물어온 적이 딱 한번
더 있었는데 그게 한 20년전?
중국 장기 출장으로 그 당시 본토에선
서울서처럼 깔끔,세련은 어려운 상황
몇달만에 귀국했는데 그즈음은 아예
중국 길에 다니면 저한테 할머니가
길물어 보더라고요.
중국 처자의 외모였나봐요.
그게 실은 중국 갔을 때 초반엔 컨트리클럽
갔더니 일본어로 직원이 말하더라고요.
일어를 할줄 알아서 그냥 일어로 대화하고 말았죠.
그리곤 다음에 또 거길 갔더니 한국어로 하더군요.
뭐 그런갑다 하고 한국어로 댓구했죠.
그러다 몇달 지나 중국 현지화~
심지어 인천공항에서 가족들 볼 생각에
신나서 나왔더니 공항서 기다리던
가족들이 제가 가까이 왔는데도
못알아보고 딴 데만 보더라고요.
엄마~불렀을 때 우리 엄마 그 표정이라니
남동생도 누나 꼴이 왜이래가 첫말 ㅋㅋ
암튼 요즘 힘들어서 외모는 세수만 하는
수준으로 다녔더니 급기야 타국서
동포 만난양 중국 아주머니가
중국어로 반갑게 말거는 상황까지
되고 말았네요 ㅠㅠ
진심 충격이었어요.
아, 이젠 바닥이라 생각하고 좀 가꿔야겠어요.
엉엉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