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서너번씩 혼자 사시는 80대 엄마에게 전화하고
일주일에 한번은 식사를 같이 하던 50대 딸입니다.
다른 형제들은 엄마에게 무관심하니 엄마는 저에게만 의지하셨죠.
제가 혼자살고 있기도 하고요. 제 집에도 자주 오셨습니다.
그런데 엄마에게 크게 화가 났었던 일이 있었습니다.
솔직히 엄마와 연을 끊고 싶고 다른 형제들과도 연을 끊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그래도 꾹꾹 참고...일주일에 한 번은 전화하고 찾아뵙기도 하고
한달에 한두번은 병원에 모시고 갔습니다.
제가 뭔가 변했다는 걸 느꼈는지 지난 번에는
'우리 친구들 중에 매일 전화걸어서 안부 확인해주는 그런 서비스 신청한 사람이 있더라.
나도 그걸 할까봐' 하시더군요.
한 귀로 듣고 한귀로 흘렸죠.
오늘도 병원에 검사 받으러 가는 날이라 병원 모시고 다녀와서 식사하고 헤어지는데
'매일 전화 거는 서비스 그거 신청할까봐' 또 그러시더군요.
대꾸도 하지 않고 인사만 하고 지하철에서 내렸습니다.
전화 걸어서 나보고 전화하라고 하지 말고 다른 형제에게 시키라고 소리지르고 싶은 걸 꾹 참았습니다.
그리고 엄마 번호, 다른 형제들 번호를 차단했어요.
며칠 그렇게 지내보고 제 마음이 풀리면 해제하려고요.
ChatGPT 가 바로 전화해서 화내지 않고 그렇게 한 거 잘했다고 하는데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