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요즘 정신이 없나,, 고가 블라우스 2개를 망쳐버렸네요

요즘 왠지 기운도 없고 멍하고 의욕도 없는 생활을 하다가, 

항상 패딩을 세탁소에 맡기다가 이번에는 세탁기로 성공적으로 잘 빨고 나서 무슨 생각에 그랬는지 아끼는 블라우스를 손세탁해버렸어요

8년전 미샤에서 정가 599000원짜리를 20프로 할인 받아 큰 맘 먹고 산 블랙블라우스예요

전 이 옷이 실크100인줄도 몰랐어요. 원단이 톡톡하고 탄탄해서 그냥 좋은 소재인가보다 라고만 생각했는데 마르고 보니 희끗희끗해서 보니 소재가 실크더라구요

부랴부랴 잘한다는 세탁소에 맡겨서 색을 입혔는데, 염색은 아니고 색을 올린다라고 표현을 하더라구요. 줄지는 않았으나, 그 톡톡하면서도 챠르르 떨어지는 감촉도 사라졌고, 조금씩 희끗거리는 부분이 남아있어요. 자켓안에 입고 벗으면 안될 정도로 겨우겨우요. 

오래 입은 옷인데도 너무 속이 상해서 당근, 중고나라 다 찾아봤는데 없네요. 

인터넷 검색하다가 유명한 복원기술 가진 분 찾았는데 10만원이라고 해서 의뢰할까 하다가 죽은 광택까지 못 살릴 거 같은데 10만원을 쓰는게 맞는가 고민하고 있어요. 

 

그 사건 이후 어제 또 미샤아울렛에서 60%해서 산 블라우스인데 그래도 가격이 20만원 후반 주고 산 블라우스 앞쪽을 천대고 다리다가 연기가 나서 보니 그을렸어요. 무늬가 있고 흐르는듯한 원단이라 언뜻 보면 표가 안나지만, 속이 쓰리네요. 

 

정신없을 때, 몸 안좋을 때는 항상 조심 또 조심, 일벌이지 않고 지내야 되나 싶어서, 요즘 직장에 와서도 말조심 행동조심하고 있어요. 

너무 속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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