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남자들이 간병 안 하는건 팩트인데요? 왜 현실부정들인가

제가 노인들 많이 오는 곳 외래에서 근무해요. 

언젠가 여기에 한번 쓴 적이 있는 것 같은데...

외래 모시고 오는 자식들 90프로 이상이 딸이에요.

그런데 요새는 딸들도 직장 많이들 다니잖아요? 그래도 딸들이 모시고 오고

자잘한것들도 다 딸들이 챙겨요

그러니까 직장 연차 월차 내고 오는 거고 근무시간에도 틈틈히 챙길거 다 챙기는거에요?

그런데 아들은 연차 월차 없겠어요?  남자는 연월차 없어요?

당연히 있죠. 그런데 거의 안 모시고 와요. 

거기다 요새 고령화 심해져서 80대 중반 넘어가는 어르신들 많아지시니까

모시고 오는 딸들도 50대중반 이상으로 보여요.

딸도 이제 나이들어 힘들어 보이는데 그 몸으로 어르신들 휠체어 태워서 힘들게 모시고 타고 내리고

해요.

그럼 비슷한 연배의 아들이 분명히 있을텐데 아들은 안 오더라구요.

그리고 입원하면 요새는 당연히 다 간병인 씁니다만 간병인 구하고 관리하고 상대하는 건 여전히 딸몫이에요. 간병인들 뭔 일 생기면 딸한테 전화하잖아요.

노인 간호가 육체적인 것만 있는게 아니고 속 썩어문들어지 게 참 많은데 이게 다 딸몫.

아들들은 맨 먼저 도망가요.

그래도 급성기 발병때는 좀 적극적으로 아들들이 나서기도 합니다만

그때 잠깐이고 진짜 끊없는 장기전쟁이 시작되면 그때부터는 안 나타나는게 대부분...

이게 현실이에요. 

아 그리고 부모 재산이 좀 있는데 정신이 오락가락하거나 하면 그때는 꼭 아들들이  나타나요.

남자들이 이렇게 키워진건지 유전자를 이렇게 타고난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최근 많이 읽은 글

(주)한마루 L&C 대표이사 김혜경.
copyright © 2002-2018 82cook.com.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