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남편이 죽은지 8년 되었습니다.
생전에 저희 남편을 나름의 방법으로 끔찍히 아꼈던 어머님이 작년부터 남편 기일을 기억 못하더라구요.
70대중후반 아직 치매가 있고 뭐 그런거 아닙니다.
친구도 열심히 만나고,종교 활동도 열심히 하시는 분이세요.
연초에 거실 달력에 경조사를 크게 동그라미 치는데
그걸 손위형님이 하는데,전 관심이없어
작년에 기일 기억 못하는걸 보고 뭐지?싶었지만
그냥 넘어갔어요.
그런데 올해도 기억을 못하시고
그날 같이 납골당 갈건지 물어보니 그날 이모님들과 꽃구경간다고 날 잡았더라구요.
달력을 보니 다른 경조사는 다 크게 동그라미 되어있는데,제 남편 기일은 동그라미가 안쳐져 있더라구요.
남편기일이 벚꽃이 한참일때라 기억 안할래도 할수도 없는 때예요.
이거 어떻게 해석해야할까요?
어머님은 가슴에 묻은 자식이라 잊고 싶은걸까요?
그렇담 형님네는 어머님만 엄청 열심히 챙기고
저희일엔 나몰라라 하는게 당연한건가요.
형님네가 안 챙기는건 그러려니 하겠는데,
어머님이 이해가 안가서요.
생전에 형님네랑도 시댁이랑도 사이 좋았어요.
그냥 의견들 좀 듣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