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때부터 친했던 친구에요.
그 친구는 막내여서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셨어요 한 20년 전 일이네요
친구 아버님 장례식은 목포에 있어 서울에서 당시 그 친구랑 나랑 좀 친했던 전 직장 동료 동생까지 (동생이 당시 백수여서 KTX 내 돈으로 표 끊어주고) 같이 당일로 다녀온 적도 있고 친구 어머니 살아계실 때 친구 오빠가 사고로 갑자기 떠났을 때도 가서 총 세 번을 챙겼습니다.
저는 친구에게 시부모 상은 안 알렸고
제가 20대 중반 즈음에 조부모상 때 그 친구에게 연락했다가 내가 너희 할머니를 본 적이 없는데 꼭 가야하냐라는 대답 듣고 아직도 좀 서운한 마음이 남아 있습니다.
그 당시에는 상조가 활성화 되지 않아 유족들이 조문객들 시중들고 하던 때라 외조부모상때는 외사촌들 친구들이 와서 도와주더라구요.
친조부쪽은 조문객도 별로 없어서 그것까지 바라지도 않았고 그 친구에게 부조금 받아야겠다는 개념도 없었어요. 그냥 힘들겠구나 내가 뭐 도와줄 건 없냐 정도의 위로였는데... 저 따위 대답을 듣고도 그 친구네 초상때는 다 챙겼더라구요.
친정 부모님 두 분 다 살아계시는데 80대라 10년 안에 초상을 치르게 될 거 같습니다.
친구에게 호구처럼 살다 지겨워서 연락 안 하니 자연스레 끊긴지 한 2년 된 거 같아요
저희 부모님 장례 때 부조금이라도 보내라고 계좌나 보내는게 나을지
그 돈 받아 살림살이 나이질 것도 없는데 그냥 계속 모른척하고 살지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