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기질 속에 내재하는 깊은 우울증...

우울증 있으신 분들 어떻게 기분전환하세요?

여기서 기분전환이라는 건 치료가 아니라 어떻게 버텨나가시냐는 겁니다.

전 그냥 세상에서 사라지고 싶어요.

아침에 출근할 때도 운전하면서 그냥 이대로 사라지고 싶다 는 생각을 계속 하고 일하다가도 바쁘지 않으면 그냥 우울감이 시도 때도 없이 생겨나요. 그럴 때 드는 생각은 오로지 하나 "이 세상에서 사라지고 싶다" 입니다.

이건 일상에서도 마찬가지에요. 집안일이든 뭐든 안 하고 있거나 일하는 와중에도 불쑥불쑥 그런 생각들이 드네요. 그냥 이 세상에서 연기처럼 스르륵 사라지고 싶다는...

남편은 제가 이렇게 우울감이 깊은지 몰라요. 그냥 저희 본가 가족들 속에 내재된 우울감이 조금 있다고만 알고 있어요. 형제 중에 사회적으로 꽤 성공한 형제가 있는데 그 형제도 마찬가지로 깊은 성향 속에 우울감이 내재되어 있고 그렇지 않은 저도 우울감이 매우매우 깊어요.

남편은 이기적인 면도 강하고 저와는 생각하는 방식이 달라서 스트레스 받아 우울한 마음을 이야기해도 "그래, 나도 그런 일이 있었는데~~"라고 시작해서 자기 얘기를 대부분 한다거나 "그게 뭐? 별 거 아니잖아." 라는 식이라 별로 위로는 못 됩니다.

자녀들은 아직 중, 고등이라 대화상대도 되지 않고 이런 이야기는 그 누구에게도 못하겠어요.

이 기분을 떨쳐야 하는데 도저히 그게 안되네요.

 

운동을 해볼까요? 일을 미친듯이 해볼까요? 온 집안을 뒤집어 엎어서 대청소를 해볼까요?

멀쩡한 직장도 있고, 집도 가족도 있고 통장에 거금은 아니어도 소소한 걸 지를만한 돈도 있는데 이건 그냥 배부른 생각일까요?

이 우울감의 원인을 찾아야 해결되는 걸까요?

괴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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