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나 지인에게 하소연해 봤자 도움이 안 되기에 82에 하소연해 봅니다.
딸아이는 지금 24살이고, 자격증 공부한다고 하루 4시간 알바를 하고 있습니다.
사건의 전말은 지난달 딸아이에게 소비한 지출은 이래 저래 150만원을 썼어요.
병원비와 학점은행제가 약 90만원, 생일포함 용돈 35만원
그리고 친구들과 술 마시고 카페 간 지출이 25만원이에요.
이중에서 25만원은 제 카드를 빌려 달래서 꼭 갚으라고 했고
딸 역시 월급날 4월 10일날 꼭 준다고 했어요
이틀전 문득 딸이 배달음식을 많이 사 먹길래 아 월급이 들어왔겠구나 싶어
딸에게 얘기했어요.
다른 돈은 몰라도 친구 만나서 술 마시고 노느라 쓴 돈은 갚아야 된다고 했어요.
그러자 갑자기 딸은 엄마가 나에게 해 준게 뭐가 있냐부터 시작해서
아빠 월급은 도대체 다 어디로 갔냐
엄마는 아빠 월급 쓰지도 말고 나가서 살라고 하더군요.
저도 열이 받아 쓴소리를 했지만 눈물이 하염없이 나더라고요.
엄마를 엄마로 보지 않고 완전 우습게 보고 무시하는구나 싶은 생각에 열이 받더라고요.
그렇게 한바탕 하고 딸은 제가 출근할 때도 퇴근할 때도 인사는 커녕
제가 집에 들어오면 방문을 확 닫아 버리더라고요.
저 하는 일이 주말도 없이 하는 일이라 몸이 엄청 고달파요
그래도 딸아이 미래를 위해서 생활비 쪼개서 틈틈히 돈을 조금씩 따로 모으고 있어요
딸은 여지껏 생활비 한푼도 준적이 없고요.
현재 약 4천만원 정도 모았는데 이것도 부질 없구나 싶네요.
오만 좋지 않은 생각이 들고 우울해집니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