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전에 평생학습관을 다녔는데
복도 갤러리에 이제 막 한글을 떼신 할머니들의 글들이 벽에 전시되어 있었어요.
그중 하나가 제 마음을 때렸어요. 한번 읽어 보실래요.
제목 내사랑
ㅇㅇㅇ(84세)
돌시가 되어도 오도가도 못해
그리운 내사랑
왠수니 약수니 아웅이 다웅이
사라도 그때가 조앗내
콩가루 너코 국수를 미러
한 그릇 주고 시퍼도
잇서야 주지
이 큰 지배 나만 남겨두고
멀리 간 내 사랑
보고십다 보고십다 하면 흉댈까 말도 못하고
밤새 울다 자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