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초 4,6 이렇게 남매인데요.
친구들 생일에는 스케치북 뜯어서 그림그리고 편지인지 카드를 정성껏 쓰더라구요. 선물도 신경 써서 저랑같이 고르고 했어요..
제 생일이 11월인데, 그냥 아무것도 안하고 학교 다녀와서도 까먹었길래 엄마 생일인데 했더니 아 맞다 엄마 생일 축하해 이러더라구요.
그러고 12월 성탄절이 왔는데, 애들이 성탄절 선물이 뭐냐고 묻더라구요. 없는데? 하니까 애들이 당황해요..늘 어린이날 성탄절 챙겨줬거든요. 이번이 처음으로 준비 안한 해였어요. 너네는 내 크리스마스 선물 준비했어? 뭐 준비했는데?? 하니까 준비할께.. 이러는거에요. 어, 그래 너네는 준비안하고 나는 준비해야돼? 너넨 나한테 카드라도 써줬어? 하고 급발진하기 시작하니까 남편이 왜그러냐고 말리더라구요. 그래서 아니 가만있어봐. 진짜 웃기잖아 하고 친구 생일은 그렇게 챙기면서 나한테는 카드 하나 안써줬더라? 하면서 팩폭 날렸는데요. 아무튼 그때 뿐이겠죠..
제가 너무 다해줘서 그런지 아무것도 모르네요. 반대로 사랑을 많이 받고 자라나면 사랑을 베풀줄 아는 사람이 되는것 아닌가 싶었는데 그것도 아닌가보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