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몸살인줄 알고 병원 갔다가 CT찍고 왔어요 ㅜㅜ

어제 하루종일 몸이 으슬으슬하더니

저녁부터는 열이 38도에 온 몸이 쪽쪽 갈라지는것처럼

소름끼치게 아프더라구요.

 

그 추웠던 주말 내내 밖에 돌아다니다 몸살감기

걸렸구나 싶었는데 이번엔 콧물, 기침, 목 부음 전혀 없이

오로지 몸살기운에 좀 울렁거리고 머리가 아픈데

열도 있어 재어보니 38도 였어요.

 

어젯밤 내내 끙끙 앓느라 한숨도 못 자고

오늘도 열이 너무 많이 나고 아무리 몸살감기약을 먹어도

통증에 몸부림칠만큼 아파서 오후 늦게 병원에 갔어요.

 

물론 코로나, 독감 검사부터 하고 시작하더라구요 ㅜㅜ

다 음성 나왔는데 의사쌤이 감기 증상 없이

원인모를 열이 나는 경우가 제일 골치아픈거라며

혈액검사도 해보자고 하셔서 아놔 병원 괜히 왔다

후회하며 어쩔 수 없이 시키는대로 다 했는데

백혈구수치랑 염증지수가 너무 너무 높게 나왔다고

염증으로 인해 열이 난거고 열 때문에 근육통이

생긴거라고 하시더라구요.

 

저 그냥 몸살 아니예요?? 여쭤봤으나 들은척도 안 하시고

진찰침대에 눕혀놓고 배를 꾹꾹 누르는데

오른쪽 아랫배 누른 순간 제가 비명을 질렀어요.

충수염일수도 있고 또 뭐라더라.

암튼 지금 바로 대학병원 응급실 가라고 진료의뢰서

써주셔서 응급실 가서 채혈은 물론 동맥채혈까지 또 하고

CT찍고 진통해열제 수액 맞고 왔어요.

 

아니 2시간 전에 혈액검사 받은 검사지까지 갖다 줬는데

왜 채혈을 또 하는거냐고요!!!!!! ㅜㅜ

 

CT 결과 다행히 충수염은 아니고 대장과 소장 어쩌구에

염증이 생겨서 수술은 안 해도 되지만 입원해서

염증 수치 잡아보자고 하시는데

일단 외래로 해보겠다고 선언하고 도망쳤어요.

 

해열제를 수액으로 퍼붓고 나니 열이 떨어지고

이제 근육통도 사라졌어요.

50 넘게 살면서 열 나면 근육이 아프다는 사실을

오늘 처음 알았네요.

82분들도 감기증세 없이 그냥 몸살이다 싶어도

혼자 집에서 종합감기약 먹으며 저처럼 미련하게

아파서 데굴데굴 구르지 마시고 병원 가보시기 바래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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