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故) 김새론이 생전 주변에 돈을 빌려 내림굿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유족은 전 소속사 빚 독촉으로 고인이 힘들어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고인을 압박한 건 오히려 신내림과 내림굿 비용이 아니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는 지난 11일 유튜브를 통해 "김새론이 지난해 9월 내림굿을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진호에 따르면 김새론은 주변의 부추김으로 내림굿을 받게 됐다. 지인은 김새론에게 "내림굿을 받으면 배우로서 복귀할 수 있다"며 1000만~1500만원만 내면 내림굿을 받을 수 있다고 했고, 김새론은 백방으로 돈을 구하고 다녔다.
그런데 무속인은 내림굿 직후 굿을 더 해야 한다며 3000만원에 이르는 추가 비용을 요구했다. 아울러 "추가적인 굿을 하지 않으면 배우를 할 수 없게 된다"고 김새론을 겁박했다고 한다. 다만 돈을 더 구할 수 없던 김새론은 결국 내림굿을 포기하고 좌절할 수밖에 없었다고 이진호는 전했다.
7억 빚 독촉?…지난해 4월 모두 해결
김새론을 괴롭혔다는 빚 7억원은 지난해 4월쯤 모두 해결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새론은 2022년 5월 음주 운전 논란으로 발생한 위약금 7억원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에 빌려 해결했다.
김새론은 방송활동이 끊기면서 채무 상환에 어려움을 겪었고, 2024년 3월 골드메달리스트로부터 두 번의 내용증명을 받게 됐다. 유족은 이를 근거로 김새론이 골드메달리스트의 빚 독촉에 시달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골드메달리스트는 당시 김새론 측에 "내용증명은 형식적인 절차"라며 충분히 설명하고 양해를 구했다. 이는 배우 김수현이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에서 공개한 골드메달리스트 대표와 김새론 측 관계자 간 통화 녹취에서도 확인된다
이에 김새론 측 관계자는 "회사인데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다"며 이해했다.
더구나 골드메달리스트 2024년 감사보고서를 보면 골드메달리스트는 김새론 채무 7억원을 대손 상각 처리한 상태다. 대손 상각은 회수 불가능한 부실채권을 자산에서 제외하는 절차다. 법조계에서는 채권자가 채무자에게 사실상 채무 상환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쓰인다.
김새론 역시 이후 골드메달리스트 측에 이자 등을 지급한 사실이 없다.
문자메시지에서 김새론은 "(김수현과) 연애는 2015년 11월19일부터 2021년 7월7일까지 이어져 왔다. 제 나이 16, 상대는 30살이었다. 그렇게 6년의 연애가 끝났다"고 밝혔다.
김수현·김새론, 미성년자 교제 주장도 '흔들'
유족은 또 김새론이 미성년자일 당시 김수현과 교제한 증거라며 둘이 함께 있는 사진도 여러 장 공개했다. 다만 사진 대부분 김새론이 성인이 된 2019년 이후 찍힌 것으로 드러나면서 조작 논란이 제기됐다.
더구나 김수현은 2016~2019년까지 김새론이 아닌 다른 여성과 교제했다는 주장도 나온 상황이다. 김새론 역시 김수현과 만났다는 2021년 초엔 가수 우즈와 교제하고 있었으며, 주변에도 이를 숨기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족 주장 신빙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