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에 이혼하고 지금 환갑을 바라봅니다.
이혼 사유는 신혼초부터 섹스리스였고 자녀도 없습니다.
그리고 10년 가까이 주말부부로 살았어요.
전남편은 심성이 좋은 사람이라 이혼까지 결정이 참 힘들었어요.
그런데 이렇게 시간이 빨리 흐를줄 몰랐어요.
50대 후반이 되니 인생이 덧없고 부질없게 느껴지고
그냥 참고 살걸 그랬다는 생각이 듭니다.
10년 이상 혼자 살았는데 주말부부로 산 세월까지 합지면
20년 가까이 혼자 산거나 마찬거지거든요.
경제적 어려움은 없는데 외로울 때가 많아요.
전남편은 아직 재혼하지 않았어요.
성욕이 거의 없으니 아마 재혼할 생각도 없었을 겁니다.
제 선배님 한분이 자녀 둘 데리고 이혼 후 재혼을 했다가
다시 이혼을 하고 나서 전남편과 재결합을 했는데
두 분 사이에는 자녀가 있어서 그게 가능해보였거든요.
저희는 이혼 후 연락을 하지 않고 살았어요.
제가 재결합을 원한다고 해서 남편이 받아줄까도 모르겠고
이혼하고 10년이 넘었기에 같이 살면 어떨지 자신이 좀 없기도 하고 그러네요.
ChatGPT 에게 물어보니 생각이 확실해질 때까지 기다리라고만 하고요.
제가 다시 마음이 바뀌어 상처주는 것은 정말 피하고 싶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