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잘 안 되던 시절, 느려요,
해외 발령 받고 한달 후
친구가 3박4일 놀러온답니다.
A와 B가 온다기에, 알겠다 숙소는 제공해줄게, 했는데
출발 당일에 일이 생겨 A혼자 왔어요.
공항 픽업은 해왔는데, 여행 안내 책자 한권도 안 들고왔어요.
유명 관광지 여행을 저더러 시켜달라는데,
저와 여행계획 짠 것도 없고
현지어도 모르고, 집ㅡ회사만 하고 있던 제가
갑자기 여행사가 된 것도 아니고 ㅎ
살던 집 근처 쇼핑몰 가서 밥사주고 산책은 했는데
관광지는 몰라요. 여행 정보도 구하기 쉽지않고.
친구는 너 땜에 돈들여 비행기타고 왔는데,
좋은데 안 데려간다고 서운하다고
빨리 여행코스내놓으라고 난리고
저는 A와 B가알아서 여행계획 짜올 거라 여겼는데
아무 계획없이 왔다니 황당하고
집근처 외에는 저도 가본적도 없고,
어디가 어딘지도 모르는데
일하다 휴일에 쉬지도 못하니 힘들어요.
숙소만 제공해주면 A와 B가 둘이 알아서 관광 다녀올 줄 알았는데, 당황스러워요.
3박4일을 풀코스로 대접해야하는 건가요?
그 후 또다른 친구 D는 혼자 여행오면서
코스 다 짜오고 책자도 가져왔던데
제게는 동행만 해달라고 해서
비용 반반 내고 다녀왔어요.
D는 비용도 제거까지 다 낼 생각이었더라고요.
숙소 제공과 아침 식사는 제 집에서 제가 다 부담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