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누구에게도 피해가 없는 죽음

이혼하자고 계속 요구해도 서류 다 준비해서 내밀어도 하자고만 하고 회피하는 남편이 지긋지긋해요. 시집 종 노릇 20년 하고 더 이상 못하겠다 이혼해달라고 한지 3년이 넘었는데 안해주니 미칠 것 같아요. 변호사 상담 하니 재판 이혼은 승소 가능성이 거의 없다네요. 치명적인 이유가 없다고요. 폭력, 외도, 중독 등 아니면 어렵다네요. 

 

이혼해달라고 빌어도 안해주고 사람을 숨막히게 압박해요. 무슨 대단한 일을 했다고 유세냐, 맏며느리가 그 정도 안하고 사는 집이 있는 줄 아냐, 너 때문에 집안 우애 다 깨지고 내 체면이 엉망됐다 해서, 그 체면 세워줄 여자랑 재혼해서 살고 제발 이혼 좀 해달라니 너만 마음 고쳐먹고 잘 하면 된다고...

 

내가 죽어야 끝나겠다 싶은데 집에서 죽자니 애 트라우마가 걱정되고 자살처럼 안보이는 사고사 방법이 없나 매일 생각해요. 산에 가서 발을 헛디딘 것처럼 죽는 것과 바다 제방 따라 걷다 실수로 빠진 것처럼 죽는게 타인에게 민폐가 제일 덜할 것 같은데 더 나은 방법 있으면 알려주세요. 진짜 사는게 지긋지긋합니다. 애는 성인이라 사고사라면 크게 충격받진 않을 거고 다른 미련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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