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15살 우리 반려견이 떠났어요.
2012년도에 아파트에 묶여있던 말티즈..
내가 쓴글을 보니 업둥이가 들어왔다고
잘 키울수 있을지 ..
걱정되면서도 들뜬 글이 아직도 남아
있네요..
13년동안
오빠 수능시험장도 따라가고
군대 수료식도 같이 가고
휴가도 함께
양쪽 할머니집에도 다니며 예쁨받고
2 번의 이사도 같이 하며 이 녀석 견생
3번째 집에서 무지개 다리를 건넜어요..
재작년부터 눈이 갑자기 안좋아져서
병원을 다니며 고생했는데
치매도 같이 오면서 급격히 노쇠해지고..
그래도 끝까지 밥도 잘먹고 물도 잘 마셔서
좀 더 살겠지 했는데
여느아침처럼 낑 한번 하고 누워있는거 봤는데 한시간후에 봤더니 그사이에 갔네요ㅜ
예상했던거 보다 많이 슬프고
벌써 보고싶네요.
너무 울어서 두통까지...
최선은 다했지만 못해준것만 생각나서
마음이 아파요..
8시에 화장예약하고
딸아이가 담요에 싸서 품에 안고
고요히 작별인사중이에요..
우유야... 엄마아빠 오빠언니가 많이많이
사랑했어..
많이 보고싶을거 같아...
잘가..내새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