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초반입니다.
23년까지만 해도 열심히 일하면 모든 게 잘 되고
노력하면 즐겁게 살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작년 경제 여파와 출산율 감소의 영향을 제대로 받아서 하는 사업이 많이 흔들렸어요
수입이 급감하면서 불안하고 힘들고 우울해지기 시작했죠
올해....이제 적응하고 다 인정하고 남편도 적게 벌어도 괜찮다고 하고
용기를 북돋아주는데
이제 괜찮아져야 하는데
마음이 너무 힘들어요
돈 때문도 아니고
어차피 모두 죽는데 왜 이렇게 힘들게 살아야 할까 뭐 이런 허무함..
클라이언트들과 직원들의 불만을 듣고 해결하고 매일 새로운 상담을 하고..
늘 해왔던 일들이 더이상 참을 수 없이 힘들게 느껴져요
그동안 사업하느라 살아남기위해 발버둥치던 시간이었는데
그러고 싶지 않아졌어요
작년까지만 해도 새로운 공부를 하고 열심히 해보자 화이팅을 외쳤는데
올해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네요
자꾸 눈물이 나고 뭘 하고 싶은지 아닌지도 모르겠고요
(작년이 더 힘든 상황이었는데 그래도 이런 마음까지는 아니었어요
올해는 오히려 사업이 작년보단 안정적이고 그래도 잘 버티고 있는 중이에요)
갱년기 우울증인가 갱년기 치료를 받을까
정신과에 가서 약을 먹어볼까
사주가 금일간이고(경금인지 신금인지 모르지만) 불이 많은 사주인데 올해 포함 3년동안 불이
들어오는 해라 저에게 힘든 시간이 될 거라고 했었어요 불이 쇠를 녹인다고....
그 시간이 겹친건지...
지금 숨 쉬는 게 힘들고 그러네요
50대 되면 원래 이런 건가요?
정신과 약 먹으면 좀 괜찮게 지나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