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경기도에 작은 아파트에 살고 있어요.
현금은 없고 대출받아 산 아파트 외벌이로 남편이 갚아가고 있는데
3년정도 지나면 퇴직금 받아서 모두 갚을 생각같아요.
전
50대 중순에 상고 난와서 개인회사 다니다가
결혼하고 몸이 갑자기 아파와서 아이들 낳고 키우면서 변명을 했어요.
아이키우니 안벌어도 된다고 ;;
이제 아이들도 자랐고
몸은 아프지만
아이들 용돈주고 싶어서
자격증 공부도 하고 학원도 다니고 취미생활도 해볼겸 문화센터도 다녀보고
옆자리 아주머니와 차한잔 마셔보고 즐기는 시간을 일주일 했더니
허리와 다리가 너무 힘들어서 오늘 하루종일 못일어났어요.
출근 하는 남편 밥도 못 챙겨 주었는데요.
애들아빠는 이제 꼭 안벌어도 된다.
본인이 그동안 많이 벌었으니 이제 괜찮다 하지만
문센가서 보고 자격증 학원 가서 보니
다들 오랜시간 맞벌이 하셨던분들이 나이 60넘어서 쉬시더라구요.
생각해보니 저만 아프다며
아이키우는 변명을 하고 아무것도 준비를 안했어요;;
그런데 정말 이유없이 평생을 육체가 너무 아푸네요.
살아오면서 안 아퍼본 사람은 제 마음을 이해 못하겠지만 글이라도 적어
이렇게 마음을 덜고 싶어지네요.
50대 외벌이 하시는 가정은 자녀들 결혼자금이나 학자금 걱정은 없는걸까요?
전 몸이 아프니 맘도 병들었는지
매번 아이들 뭘 못해서 미안한 마음에 벌어볼까하다가
이젠 짐이 될까봐 무섭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