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초를 먹을수있단걸 알고는
정원 잔디밭에 잡초가 이뻐보이더라고요
참 거슬렸었는데..
제 심경의 변화가 제가봐도 우스워요ㅎㅎ
암튼 민들레 부추 뜯어서
집고추장에 계란후라이 하나 해서
커다란 양푼에 비벼먹으니
아 이거슨 천상의 맛이네요
쌉쌀하니 넘 맛나서 진짜 한그릇 가득을
양푼에 코박고서 다 퍼먹었어요
일케 먹으니 진짜 신선한 기분이 이루말할수 없어요
맹물을 그리 못 마시겠더니
잡초(약초?) 조금 뽑아서 씻어
물에 좀 담가놨다 마시면 물맛도 좋아져
꿀떡 꿀떡 아주 잘 넘어갑니다
고추장도 직접 담근거
초고추장 만들때 드가는 간장 식초 도
들기름도 직접 만든거로 하니
그냥 식사 그 자체가 치유식 같아요
저는 시골 온지 얼마안되는데
여긴 정말 좋은거 같아요
젤 좋은건
마당이 있어 햇살을 쬘수있고
마당에 잔디밭(잡초 투성이지만) 텃밭 있는거랑
거실 창 뷰가 오직 자연뿐이라는거
밭과 그 뒤에 나무 한가득 숲만 보이는거
집 근처에 이웃이 꽤나 떨어져 있다는거
집안에서 밑에 집 신경안쓰고 걸어다닐수 있다는거
집안에서 크게 노래 불러도 된다는거
(물론 여기도 엄청 크게 고함치면 다 들리긴 할거예요)
아참 그리고 아침마다 새들이 지저귀는거
제비가 함께 살고있는거..
이런거 포기할수있을까 싶어요
텃밭 포기못하겠다고 쓸랬는데
일케 많이 쓰게 되네요
암튼 아침에 땅에서 캔거 푸릇한거 먹고 나오니
종일 든든하고 좋고요
오늘 성당왔는데 성가부를때도
엄청 씩씩한 소리가 나와요
암튼 민들레 넘 맛있어요
낼은 알려주신대로 민들레김치 담가볼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