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부부는 60대 중반이고 현재 공적연금과 개인연금 (90세까지 받도록 세팅)으로 세후 월 500만원 수령 중이에요. 자산은 강남 아닌 서울 25평 실거주 아파트 한 채이고 현금 좀 있고해서 순자산 총 18억 정도 되는 것 같아요. 현재는 연금으로 생활하고 좀 남는 정도이니 사는건 넉넉하다 할 수 있고요.
그런데 개인연금을 90세까지 받는걸로 세팅해 놓았고 만약 재수 없어서 100살까지 산다면 물가도 오르고 집값은 대세하락이라고 하고요. 만약 더 늙어 간병까지 받아야 한다면, 자산은 줄고 90세 이후엔 연금도 줄고 지출은 배 이상 많아지고 힘들어질 수도 있게단 생각이라서 현재를 즐기지 못하고 사는 것 같아요.
동생이 미국에 살고 있어서 몇 년에 한번씩 방문을 하는데, 이젠 비행기 타는 것도 힘들어서 올 해는 비즈니스석으로 가고 싶어요. 남편과 둘이 가는데 예매를 하려고보니 일인당 천만원이 넘어서 이 형편에 이 정도 돈을 쓰는건 형편에 안맞는 것 같아 망설여지네요.
어느정도 살아야 망설이지않고 비즈니스석 예매를 할 수 있을까, 일반석으로 갈 생각을 하니 긴시간 여행을 할 엄두가 나질 않고 비즈니스석으로 예매를 하려니 한숨이 나옵니다. 동생네랑 사이가 워낙 좋아서 몇 년에 한번은 서로 오가고 잘 지내는데 이젠 그것도 점점 힘들어질 것 같아서 슬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