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60초반 남편 얼마라도 벌었으면 좋겟어요

남편이 은퇴하고 이제 1년 되었어요. 

남들 부러워하는 직장 이었지만

도대체 어떻게 돈 관리를 한 것인지

저한테 월급이나 재정 상황 공개한 적도 없고

그렇게 은퇴하여 퇴직금은 얼마를 받았는지 제대로 얘기하지도 않고 있어요. 은퇴한지 1년 다 되어 가는데 그냥 쉬고 있습니다. 방금 전에 들어왔는데 친구들이랑 당구 치고 왔다고 하네요.

 

저희 부부 맞벌이었고 저는 아직 7, 8년 정도 더 직장 생활할 수는 있는데 남편이 젊어서 돈 관리 못 하고 안 하고 이제는 은퇴했다고 돈벌이 할 데가 없으니 더이상 돈 벌고 싶지 않다고 그러면서 제가 버는 걸로 생활비 대부분을 충당하라하고 고마운 마음도 미안한 마음도 전혀 없어요.

 

아직 아이들이 고등학생이라 생활비가 많이 들어가는데 저라면 무슨 일이라도 해서 돈벌이를 할 것 같은데 전혀 그런 생각이 없네요. 젊어서 그렇게 함께 경제 상황 오픈하고 살길 모색하자고 호소했는데 그렇게 돈 생기는 대로 골프나 치러 다니고 주변 지인들 부탁으로 이거 저거 보험 들고. .  잘은 모르지만 주식을 했는지 어쨌는지 아무튼 30년 넘게 직장 생활한 사람이 아무 노후 준비도 안 한 채로 퇴직을 해서 제 월급만 바라보고 있는데 제처지가 너무 한심해요. 너무 속상해서  넋두리 해봅니다.

 

60대 초반 남자가 이제 어디 가서 돈벌이를 하기는 어렵겠죠? 다니던 직장이 남들 부러워하는 직장이었던 터라 눈높이가 더 높아서 그런것 같은데 사실상 아무 전문성이 없는 직종이라 제가 보기엔 단순 알바 정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나가서  다만 얼마라도 벌어서 생활비 좀 보태 주었으면 하는데.  .

제가 그 입장이라면 그렇게 할 것 같은데. . 

아무튼 저 혼자 이제 가장으로서 생활을 꾸려 나가야 하니 힘겹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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