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세 이십니다. 산불피해가 심한 지역이라서 저희집에 오시라고 했어요
2주동안 계셨는데 저도 나이가 들었는지..
시어머님이 전혀 불편하지 않고 오히려 같이 생활하는게 편하더군요
저는 재택이라서 일을하고 어머님은 주방을 담당했어요
아침이면 어머님 운동겸 산책도 같이가고 낮잠도 같이 자다보니 그리 불편하지는않았는데 산책을 같이 다니다보니 어머님의 나이듬이 보입니다
계단 내려갈때 힘들어 하시고 오래걷는거도 가끔은 무릎이 아프신듯한 모습이예요
전체적으로 노쇠한 느낌..
우왕 진심 슬프더라고요
내가 전투적으로 도전할때 받아치는 어머님의 그때가 그립습니다
어머님한테 그랬어요
" 더 늙지 마세요 나 속상해요 싸움도 상대가 발끈해야 재미있지 내 손가락 한개로도 이기것네"
어머님의 흐릿한 미소가 너무 슬픕니다
제 가슴속에 한가득 슬픔과 눈물이 뭉쳐있어요
이글을 쓰면서 비로서 뭉쳐있던 눈물이 나옵니다
마음이 아파요
다행히 산불피해가 없으셔서 오늘 시골로 가셨는데 제가 좋아하는 잡동시니김치(애칭) 해주신다고 냉이 캐가지고 오셨다고 그러십니다
낼모레 60인 며느리인데 아직도 애기입니다.
어머님이 그저 행복하고 즐거운 하루하루를 기도해봅니다
어머님 아프지 말고 더 늙지 마세요 저의 마음속 기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