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김치유목민으로 살다가 조선호텔김치로 정착한지
4년차인데 맨날 같은 김치만 먹으니 질리더라구요.
제가 진심으로 원하는 김치는 젓갈냄새 찐~~하고
묵직하고 매운 풍부한 맛의 전라도 김치인데
솔직히 이런 맛은 시판 김치는 낼 수 없나봐요.
그래도 한달 전쯤 82에서 괜찮다는 전라도 김치가
순천에서 만든 농협김치더라구요.
한번 시도나해보자 싶어서 5kg만 사서
냉장고에 넣어두고 잊고 살다가
며칠전 생각나서 먹어보고 남편과 함께 오예~~~를
외쳤어요 ㅎㅎ
받자마자 안 익은 상태에선 젓갈냄새 제법 나고
쨍하게 짠맛이 강했는데 한 달 익히니
맛이 너무 풍부하고 깊은게 진짜 맛있어요.
배추도 꽉차고 아삭아삭한게 좋더라구요.
남편이 이제 이 김치 먹자고 해서 10kg주문해서
어제 받았어요.
시댁에도 한 달 익힌 김치 맛보시라고 보내드렸더니
김치부심 강한 시어머니는 걍 맛있더라 하시는데
시아버지가 너무 맛있다며 돈 줄테니 우리것도 시켜다오
하시길래 제가 담가드려도 모자랄판에 어찌 돈을 받냐며
겁나 효부코스프레하며 시켜드렸어요 ㅋㅋ
82의 추천으로 망한 적도 있지만
이번 김치는 진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