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남자보는눈이 그지인가봅니다.
딸애가 하도 같이보자 졸라서 드라마 안보는데 함떼 봤어요.
무엇보다 작가의 대사가 너무 마음에 들고 뭐 다들 공감하시는 기타등등 도깨비와 견줄만큼 제 인생에 수작인 드라마라 제 개인적 취향인데요.
그중에 학씨를 보면서 딸이 울아빠다..하는데 저 냥반이 더낫다하면서 많이 웃었어요
딸은 학씨는 너무 싫어하는 이유로 가정폭력이 있다는 점인데 제 남편은 직접적 폭력은 없고 바람끼도 1도없는 자산이 많은 사람인데 기본적 마인드가 약간 학씨처럼 완전 꼰대지만 저는 자식들에게 뒤에서 맘쓰는걸 알잖아요.그러나 말로 모든걸 다 깍아먹고 비난이 가득한..
평생 유복하고 잘난부모님밑에서 그만 못한 자식으로 크다보니..그러나 너무 많은걸 물려받아 부모님께 그 어떤 반항도 못하고 종속되어 살아왔지만 저는 객관적상황으로 그래도 살기 편했거든요.
애들에게도 지원넉넉하게 해주고 시부모님도 결혼과 동시에 제사 없애시고 모든명절 외식(결혼 30년차인데도 그 당시부터 그러셨으니 앞서가신거같아요.)하고 딱 별장에서 후식타임가지고 헤어지는 스타일..
여하간 그래서인지 저는 관식이처럼 매사 자상해도 결국 좌판에서 일하게하는 남편 싫다고..딸에게 엄마는 저중에 학씨 선택(재취자리는 아니고)할거라고하니 딸이...엄마 나도 그래..그러는데 너는 안돼라는 소리가 나오네요.너는 내가 상가주고 지원많이 할테니 관식같은 남편만나 떠받들려 살라하니 딸 반응이 영....
엄마닮아 남자보는 눈이 없는건지 보고배운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