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폭싹에서 정말 부러웠던 금명이

폭싹 보면서 내내 오열하면서 보면서 금명이가 너무 부러워서 혼이 났어요.

 

애순이는 뭐 부러워 할 레벨을 넘어선 거 같고 .....ㅠㅠ 

 

인생 내내 그렇게 따뜻한 지지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늘 느끼거든요.

 

50이 넘은 지금도 친정부모가 너무 어려워서 말 조심하게 되게 되네요.

 

얼마전 병원갔다 나보다 나이 어린 여자가 자기 아버지에게 반말로 타박을 하는데 그 말 속에

 

아버지에 대한 정이 너무 담뿍 담겨서 부러웠어요.

 

그 반백인 아버지는 딸의 반말에 허허 거리면서 그저 딸의 행동이 좋아서 꿀이 떨어지고요.

 

전 아버지에게 늘 존댓말 밖에 못하고 평생 그렇게 살거지만 내 말속에 애정이 몇%가 들어있을까 싶거든요.

 

집은 꽤 잘 살아서 내가 사회경험하려고 한 거 아니면 굳이 아르바이트 할 필요 없었고 결혼할때도

 

꽤 넉넉하게 해줬지만 자존감은 일생을 거의 밑바닥을 헤맸거든요.

 

 남편만나 결혼하고 겨우 어느정도 자존감을 회복하고 사회에 나와서 일하면서 자존감을 회복했네요.

 

아직도 친정가면 나노단위로 내 성격 옷차림 분석하고 타박하는 통에 친정에서 전화가 오면

 

나이 50이 넘었는데 아직도 가슴이 두근거려요.

 

차라리  시어머니가 편해요.

 

금명이처럼 뭘 해도 빠꾸하면 아빠가 뒤에 있겠다는 말 한마디만 들었어도 참 행복했을 텐데.

 

정말 뭘해도 나 용기가지고 다 할 수 있었을텐데 싶어요.

 

하고 싶어도 내가 먼저 부모님에게 들을 말들을 먼저 생각하고 지레 포기한 일들이 너무 많네요.

 

알바를 하더라도 늘 행복하게 할 수 있을 텐데 싶더라고요.

 

그나마 양관식 발 끝에는 못 미치지만 그래도 나름 있는 그대로의 나를 봐주는 남편 만나서

 

나 자신의 자존감을 조금 챙기며 살아 가네요.

 

그냥 폭싹 보고 너무 부러워서 두서없이 한자 적었어요.  부럽다 양금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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