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넘게 주1회 정기적으로 모임을 가졌어요
취미 모임이고
부부동반인 이들도 있고 혼자 참석하는 이들도 있고
나이 성별 상관없이 오로지 같은 취미로 모였어요
취미와 함께 친목도 나누고 밥도 자주 먹었어요
중간에 어떤 분 모친상에는 직접 장례식에 가기도 했어요
그러다 저희 부모님 돌아가셔서 부고를 모임장이 단톡방에 올렸고 장례 치르고 저는 몸과 마음이 아파서
한달 정도 모임에 못나갔어요
장례는 먼 곳이어서 당연히 장례식장에 조문 오는건
바라지도 않았구요
그런데 20명이 넘는 멤버중에 부고를 듣고 부주를
보내온 사람이 단 두명입니다
모임장과 제가 장례식에 갔던 멤버요
계좌를 공식적으로 보내지도 않았지만
마음이 있는 사람은 카톡으로 보냈더군요
그게 어려운 분은 제 계좌를 다른 분께 물어서 보냈구요
한달 좀 더 지나고 그 멤버들을 만났는데
부고에 대해 어떤 위로도 언급도 부주도 하지 않더군요
저는 2년간 참 마음을 많이 나누었던 사람들이라 생각했는데 섭섭함이 말로 표현하기가 힘듭니다
위로의 말이라도 한마디 할줄 알았는데....
여기서 정리해서 다행이다 싶다가도 제가 마음
나눈 그 시간들이 문득 문득 억울하고 슬프네요
이래서 경사는 몰라도 조사는 가슴에 남는다 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