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영감이 부추를

나가더니 두 단이나 사왔어요

막걸리하구요

이 동네 아침부터 비 오거든요

기분 좋은데(왠지 아시죠?ㅎㅎ) 부침개 해서 막걸리 마시재요

뭔 부추를 이래 많이 사왔냐했더니

싸서 그랬대요

암말 않고 반죽 만들어 김치 버무리는 큰 볼에 하나가득 해서

자 이제 부쳐라! 했더니

뭐라뭐라 궁시렁대면서 한시간째 부치고 있는데

들어보니 에이씨 괜히 두단 샀네...

퇴직하더니 운동 나갔다가 장을 곧잘 봐오는데 싸다 싶으면 왕창 사다 안겨주곤하길래(여러번 말해도 안 들음)

사온다고 끝이 아님을 느끼게 해줬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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