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없이 몰아쳐서 볼때는 모르겠더니
지금 다시 하나하나 되씹어 보니까
금명이는 영범이를 진짜로 사랑했는데
영범이는 금명이를 진짜 사랑한게 아니었네요.
우선 지 생일날 엄마가 온다는 걸 뻔히 알잖아요.
그리고 그 엄마가 금명을 안 좋아한다는 것도 알아요.
그런데 그 상태에서 금명을 지 집으로 부릅니다.
한마디로 지 생일날 엄마도 부르고 지가 좋아하는 금명이도 부르고.
그래서 지 엄마가 혈압 오르고 금명을 쥐잡듯이 잡게 만들어요.
이게 어떻게 보면은 엄마가 무식한 거 같지만 사실은 영범이가 충분히 막을 수 있는데 일부러 판을 벌린 거거든요.
본인 생일날 이 사람도 오고 저 사람도 오고 거기만 생각하는 거에요. 정말 이기적인 거죠
그리고 제일 압권이
영범이네 부모가 결혼 허락조건으로 금명이가 직장 그만두고 전업주부하는 걸 걸어요.
근데 영범이가 금명이네한테
이 얘기를 안 하고
상견례 때 처음 알게 합니다.
그러니까 영범이네 부모도 금명이네가 전업주부하는 거를 받아들였다고 생각하고 상견례 자리에 그나마 나온 거였는데 금명이네는 이 얘기를 처음 들으니까
결국
영범이 빼고는 모든 사람들이 그자리에서 다 벙찐 거죠.
한마디로 본인의 순간의 감정만 매우 충실한 스타일이고 이건 사랑이 아니에요. 본인의 감정욕구 상대로만 금명이를 본것일뿐.
혹시나 지능이 떨어져서 저러나 싶기에는 서울대 간 거 보면 지능 떨어진 건 아니에요. 지극히 이기적이고 자신의 감정에 책임은 지기 싫고 감정은 충실하고 싶고 진짜 나쁜 놈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