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싹을 보다가 문득 생각이 나서요..
저희 엄마는 뼛속까지 T이신 분이에요.
애순이 엄마나 애순이처럼 자식을 막~~~~ 아까워하고 막~~~~ 애면글면 전전긍긍하고 그걸 표현하면서 키우진 않으셨던 것 같아요.
오죽하면 7살때 간단한 질환으로 수술 받을 일이 있었는데,
문병 온 이모가 "아파서 어떡하니.. 이모가 대신 아팠으면 좋겠다.." 이런 표현을 하시던게 어린 마음에도 어찌나 생경하고도 한편으로 감동적이던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이 날 정도예요.
그런 엄마를 보고 자라 그런지, 저도 태어나 자라길 T..
아이에게 살 부비고 아끼고 막막 사랑한다는 말과 표현을 하기 보다는, 이성적인 사랑?을 주지 않았나 싶구요.. 아이 역시 감정표현에 익숙지 않은 데면데면한 성격으로 자랐네요..
드라마를 보며 엄마는 저렇게 하는 거구나, 이제 와서 미안해지는 기분이 드는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ㅠㅠ
다른 T 엄마들은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