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이 빨리 소강상태에 접어들기를 기도합니다.
이 와중에 개인적인 일로 글을 쓰게되어 죄송하지만 마음이 심난해서요..
지금 6학년 남자아이인데,,
원래 초3때도 저희아이에게 폭력이 있었어서 4학년때 반을 떨어트려 주십사 미리 전화를
드렸었어요.. 매년 그렇게 진행이 되었는데 이번에 학사일정을 놓치는 바람에 별일없겠지 하고 있었는데
같은 반이 되었네요. ㅜㅜ
(이 친구가 유명하더라구요.. )
좀 긴장하고 있던 중에
어제 퇴근해서 보니 얼굴에 손톱자국 같은 것이 있길래
이거 왜그래? 물었더니 엄마 화낼 것 같아서
지금은 말하고 싶지 않다 하여 그럼 말하고 싶을때 말해달라고 지나쳤는데
자는데 말을 하더라구요.
아이가 지금 삼국지에 빠져서 아침 독서시간에 그 책을 읽는데 그 친구가 뒷자리..
갑자기 뒷목을 두 손가락으로 쎄게 잡으면서 못 움직이게 누르면서 니가 무슨 이런책을 읽냐고..(?)
그러다가 아이가 숨막히니까 목을 돌렸는데 그 아이 손이 아이 얼굴을 스치면서 손톱자국이 깊에 난거더라구요.. 피가 났고 그 아이는 사과했대요.
평소에도 준비물을 하나도 가져오지 않고 저희 아이 것을 다 빌려쓰느라 수업에 집중을 못하겠다고...
지난 주에도 아이 이름표(책상위에 올려놓는)를 날카로운 스텐자로 다 잘라놨대요..
남자 아이들이고 놀다보면 그럴 수있지.. 엄마가 안 챙겨주면 남아라서 못챙길 수 있지...
라고 생각하고 몇가지 일들은 그냥 넘어갔는데 어제 일은 너무 화가나요.
아이가 여린 편이라 이런일이 있으면 제가 더 오버해서 화내거나 너 자신을 방어해야 한다고 이야기해주거나,, 상황극을 하거나 하는데 어제는 제가 아이에게 엄마가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냐고 했더니,,
지금 말고, 한번만 더 이런일이 있으면 그때 엄마가 나서달라고 하네요..
근데 제가 화가 너무 나요. ㅜㅜㅜㅜㅜㅜㅜ
마음같아서는 그 아이랑 마주치면 아줌마가 네가 하는 일 다 알고있다..는 늬앙스를 주고 싶은데
요즘 이건 또 협박이라면서요.. 아동학대인가...
그래서 그 엄마에게 직접 말하고 싶은데,,
그 엄마는 학교 위클래스 상담선생님이예요..
아이 엄마는 본인 아이가 유명한 말썽꾸러기라는 사실을 전혀 인정하지 못할꺼예요.
상대방 아이 엄마와는 안면은 있는 사이나 친하지는 않아요.
어떻게 접근해서 말해야 할지 고민스러워요..
담임쌤은 학기 시작하자마자 병가를 들어가서,,,,, 현재 임시담임이라 신경써주실 것 같지가 않아요.ㅜ
어떤 해결이 가장 현명한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