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지역 인문고 나왔어요 .
성적은 중하위 ..
밤마다 게임하고 늦게 자고 학교는 가끔 지각도 하고 수업시간에 졸고
성격만 좋아서 잘 놀고 먹는 걱정 하나 안하는 태평이 .
어쩌다 생각해 공부하면 성적이 나오는데 그건 정말 어쩌다가 ..ㅎㅎㅎㅎㅎ
입시학원 전기요금 열심히 보태줬어요 .
입시 준비하면서 지방국립도 안되고 지방사립만 겨우 점수가 나오니 ..
아이와 협상을 했어요 .
지방사립이 나쁜게 아니라 너의 취업이라는 미래를 놓고 보자 .
일반 인문사립 4 년제 비용 많이 들여 졸업 후 백수 예약을 하기 보다는
기술을 배워야 너도 먹고 살게 아니겠느냐 ..
그래서 보낸 곳은 평판 나쁘지 않은 전문대 호텔조리학과 .
아이가 그러더군요 .
딱 1 년 해보고 아니다 싶으면 바로 다른 학교 준비한다고 .
라면끓이고 볶음밥 겨우 해먹는 수준이었구요 .
요리학원은 근처도 안가봤고
요리대회 .. 그게 뭐에요 .
요리비용투자 1 도 없었어요 .
수시 성적으로만 들어간거라서 .. 걱정이 많았어요 .
합격 소식을 듣고도 학교 교수님과 따로 상담도 했거든요 .
교수님께서 걱정말고 보내기만 하시라고 하셔서 믿고 보냈어요 .
이제 딱 한달 되었잖아요 .
아이는 학교가는걸 매우 즐겁게 여기며 생활합니다 .
칼질 기초부터 조리실 청소까지 열심히 한다고 해요 .
군대 다녀오고 졸업하면 바로 취업 하겠다고
몸쓰는 일이라 힘들 줄 알았는데 괜찮다네요 .
나중에 편입을 하던지 더 공부하고 싶으면 얼마든지 이야기 하라고 했고
외국으로 요리 배우러 간다고 하면 지원하겠다고 하니
아이도 좋아 합니다 .
공부 못해도 ... 다 자기 살아갈 길은 나오는 거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