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나이는 49
저는 결혼은 했지만 자식이 없습니다.
무자식인 게 슬프지도 않고요.
내 인생엔 자식이 없네.. 그렇게 생각하죠.
그래서 사실 부모가 된 그 마음을 몰라요.
친구는 20대 중반
대졸 후 바로 결혼해서 10년 전쯤 이혼...
애들이 다 성인이에요.
친구 아들은 23살 남자인데 친구랑 살아요.
애아빠가 아들은 평생 안 보겠다 선언.
정말 어마어마하게 부모를 힘들게 하는 성격.
게으르고 난폭해서 고등학교 겨우 졸업하고
재수한다 하더니 학원비 결제하고 하루도 안 가는..
결국 군대 입대하고 작년에 제대했어요.
알바 좀 다니다가 올 3월부터 다시 대입 공부하겠다며
삼수 시작했는데
여기 다 쓸 순 없으나 엄청나게 패륜아입니다.
부모에게 쌍욕은 기본이고
온 집안 물건 박살내고 경찰도 오고..
그럼에도 떼어내지 못하고 이 친구는 아들 데리고 살아요.
매달 비싼 재수학원비 내어주며.
하지만..대입은 못할거라 봅니다.
(제가 대입 전문 과외 선생을 오래 했어요..)
제게 매일 울며불며 저 새끼 죽어버림 좋겠다.
평생 안 보고 살면 좋겠다.
아들에 대한 온갖 악담은 다 퍼부어요.
그럼 제가 진지하게 연 끊고 금전지원 끊고
보지마라 하면 자식은 그게 안 된다고..
내가 부모가 아니어서 그 맘 모른다고.
초반엔 친구를 위로하고 진심 귀담아 들어주고
저 나름 노력했는데
이젠 좀 지치네요.
82선배님들. 저 당분간 친구 연락 받지 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