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엔 중립 없어…신속한 판단을”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인 유흥식 추기경이 21일(현지시간) 헌법재판소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지연되고 있는 것에 우려를 표하며 지체하지 말고 “정의의 판결”을 해달라고 호소했다. 유 추기경은 “정의에는 중립이 없다”며 비상계엄이라는 위헌적 행위에 대한 잘못을 명백히 가려줄 것을 요청했다.
유 추기경은 이날 가톨릭평화신문 등에 담화문을 내고 “위기의 대한민국을 위한 갈급한 마음으로 헌재에 호소한다”며 “우리 안에, 저 깊숙이 살아있는 정의와 양심의 소리를 듣는다면 더 이상 지체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은 ‘고통에는 중립이 없다’고 말씀하셨다”며 “이와 마찬가지로 정의에는 중립이 없다. 우리 헌법이 말하는 정의의 판결을 해달라”고 헌재에 거듭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