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세 저의 엄마, 무지 깔끔하신 분이에요.
어려서 친할머니가 그런 엄마를 보고 너무 쓸고 닦고 씻고 해도 복 달아 나간다고 집이 가난한 것을 엄마 탓인 양도 했었지요.
혼자 사시는데 집에 들어서면
항상 좋은 냄새가 났는데
작년 하반기 부터는 엄마 집에서도 엄마한테서도 뭔가 쿰쿰한 냄새가 나요.
하루 꼭 한 시간 이상은 걸으시는 분이라
제 집에도 운동할 겸 걸어서 오시는데
처음에 엄마가 딱 들어서는데 답답하고 쿰쿰한 냄새가 나서 외부에서 오시느라 온갖 바깥냄새가 나는건가? 했는데 그 이후로도 죽 그러시네요.
당뇨가 있으셔서 약을 드시고
소화가 잘 안 된다고 좀 힘들어하시긴 해요.
늙어서 냄새 나는 걸 젤 무서워했던 양반이라
엊그제 엄마에게 솔직히 말씀드렸더니
본인도 조금 느끼기 시작했다고 하시더라구요. 아랫 집 누수가 생겨 욕조를 떼 버리고 공사해 통목욕 못하셔서 더 그런가 싶어서 욕조사드리고 반신욕 사해 소금에, 향수 등등 주문해 드렸어요.
몸 속에서 나는 냄새인가도 싶어서
병원에도 가 보자고 했어요.
올해 건강 검진이 나오면 빨리 가 봐야겠다 싶은데 건강 검진 받으라고 날아온 게
아직 없으면 좀 기다려야 하나요?